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새해 초부터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부터 펀드에 관련주를 적극 편입한 김주영 신한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이사(사진)는 “로봇 기업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탈세계화, 블록화 바람이 거세지며 자국 내에 공장을 신설하는 선진국이 많아지고 있다”며 “새로 짓는 공장에는 자동화 기기를 많이 도입할 수밖에 없어 로봇 기업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에는 산업 로봇뿐만 아니라 서비스 로봇도 실생활에 많이 쓰이고 있다”며 “한 국내 치킨 체인점은 닭을 튀기는 작업을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중소·중견기업 중에 알짜 로봇기업이 많은데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관심있게 보던 기업 중 하나였다”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도 자체 로봇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 이사는 “CES 2023에서 삼성 LG 등이 로봇 신기술을 발표하면 로봇주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초기 단계 산업이라 개인이 개별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분산투자하는 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이사가 운용하는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의 경우 작년 10월 상장 때부터 액티브 방식(지수 외 종목 투자)으로 로봇주에 투자해왔다. 지난달 지수 정기변경(리밸런싱)을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에브리봇 등 6개 로봇주를 정식 편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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