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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루시드와 손잡은 아마존…"자율주행으로 업종파괴"[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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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이 열리기 하루 전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전시관은 미리 참가 등록을 하는 취재진과 기업 관계자들로 붐볐다. CES 테크 이스트 전시장에는 아마존과 BMW 등 주요 자율주행 기업들의 부스가 속속 설치되는 중이었다. CES 전시관을 미리 둘러보던 취재진에게 경비요원은 "전시관은 4일부터 문을 연다"고 돌아가라는 손짓을 했다.

경비요원 너머로 보이는 ‘CES 2023’ 자동차 기술·미래모빌리티관 입구에는 전 세계 1위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의 부스가 보였다. 아마존은 BMW·벤츠와 같은 자동차 기업들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 간 업종 파괴와 경쟁이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아마존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럭셔리 전기차 기업 루시드와 협업해 만든 자율주행차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아직 정식 개장 전인 전시관에는 이날 ‘알렉사X루시드’라고 적힌 부스가 설치되고 있었다.

아마존이 알렉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에 대대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완전한 ‘스마트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이미 상품 보관과 분류 등 물류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의 집까지 운송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을 포함해 물류의 모든 부분을 자동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보인 셈이다.



아마존의 스마트공급망 전략은 ‘물류 자동화’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아마존은 AI기술인 알렉사를 통해 소비자의 상품 수요를 분석하고 주문을 받고 있다. 이후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해 배달기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게 현재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번 CES에서 선보인 자율 주행기술이 도입되면 이 마지막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모든 물류 시스템을 자동화할 수 있다.

아마존에 있어 ‘자율 주행기술’은 배송시간을 절감하고 배송 차량 가동률을 올릴 수 있는 꿈의 기술이기도 하다. 단순히 자체 기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물류기업인 페덱스와 UPS 등 제 3자 운송업체의 점유율도 빼앗아 올 수 있다. 더 나아가 로보택시 등 B2C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마존으로서는 미래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 기술인 셈이다.

같은 전시관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BMW 등 자동차기업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부스들이 속속 설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엠비전TO’와 ‘엠비전HI’를 공개할 계획이다. BMW는 2025년 선보이는 전기차 플랫폼 ‘뉴 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라스베이거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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