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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부터 부진한 증시 전망…증권가 "방어주, 단기 트레이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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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에는 투자자들이 최대한 방어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기업 실적 악화의 여파로 증시 전망이 어두워진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방어적 전략과 함께 중국 리오프닝 관련 주들을 주목하라고 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이달 코스피지수의 예상 변동폭을 각각 2200~2400포인트, 2160~2400포인트 사이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새해 첫 주 코스피지수 변동폭을 2200~2300선으로 제시했다.

기업 실적 부진이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연초 증시가 큰 힘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 합산 추정치는 약 26조6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 말 실제 순이익 합산액(약 30조9000억원)과 비교해 13.9% 낮아졌다. 올해 전망치도 밝지 않은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242곳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합산액은 3개월 전 230조6827억원에서 최근 199조2117억원까지 13.6% 줄어들었다.



경기 전망이 나빠질수록 경기방어주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업종 위주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정보통신(IT)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달 14.5% 하락했다. 반면 리오프닝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호텔·레저 업종은 지난달 12개월 선행 EPS가 11.3% 상승하며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경기에 비교적 둔감한 금융(1.12%), 헬스케어(-1.6%), 필수소비재(-0.3%) 업종은 EPS 변동률이 비교적 양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4분기 실적 부담으로 코스피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 실적 하락 등을 고려하면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업종으로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은 역실적 장세의 정점을 지나는 구간”이라며 “지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형주보다 중국 노출도가 높은 중소형주로 단기 트레이딩하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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