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경기 회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확산하자 중국 정부는 3년 동안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했다. 지난달 26일엔 해외 입국자 격리 해제를 발표하며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방역 규제까지 없앴다. 위샹룽 씨티그룹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위드 코로나로의 빠른 전환은 완전한 경제 회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 가치도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으로 1년 동안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90위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단 외국 기업 등이 대중국 투자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기간 ‘자발적 고립’을 택한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태여서다. 요어그 우트케 중국 유럽연합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는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 늘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아 프레이저 캐나다중국비즈니스협의회 이사는 “글로벌 인재들이 중국행을 택하는 경우가 줄었다”며 “지난 3년간 약해진 신뢰를 되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