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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리그테이블] KB증권, 사상 첫 ECM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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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29일 14: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ECM 시장의 전통적 강호로 꼽히는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조단위 거래를 소화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022년 자본시장 성적표(리그테이블)를 보면 올해 ECM은 주식시장 침체에 영향을 받아 위축됐다.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18조643억원으로, 작년의 29조796억원 대비 37.9% 감소했다.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단일 거래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 주관 실적을 제외하면 12조3268억원으로 작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ECM 전통 강호들이 주춤한 사이 KB증권이 올해 총 30건, 6조1581억원 규모 주식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 2위와 주관실적 3조3458억원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 성과를 냈다.

1월 LG에너지솔루션 IPO(공모금액 12조7500억원)를 맡으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예약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3조2008억원), 두산중공업 유상증자(1조1478억원) 등 올해 대규모 거래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실적을 쌓았다.

3분기까지 3위에 머물렀던 NH투자증권은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24건, 2조8224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와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공모액 6246억원), 솔루스첨단소재 유상증자(2234억원) 등 대형 유상증자를 잇달아 맡았다.

3위는 모간스탠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 IPO 1건만 대표 주관해 2조6588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해당 거래 한 건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이 28건을 대표 주관해 2조1783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중공업 등 대형 유상증자를 비롯해 HLB 제주항공 SK리츠 에어부산 제이알글로벌리츠 등의 중형 유상증자를 연이어 소화했다.



미래에셋증권(20건·1조3136억원)은 5위를 차지했다.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와 CJ CGV 전환사채 발행(4000억원) 등을 소화했다. 그 뒤로 삼성증권(13건 7996억원)과 신한금융투자(10건·5005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IPO 대표 주관 기준으로도 KB증권(11건·3조6746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모간스탠리(1건·2조6588억원), 미래에셋증권(15건·4708억원), 삼성증권(9건·4638억원), NH투자증권(15건·4361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7위에 머물렀던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에만 9건의 IPO를 진행하면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제외하더라도 모간스탠리를 제외한 증권사의 순위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올해 SK쉴더스와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대형 IPO 기업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내년 이후로 공모 일정을 미룬 사이 KB증권은 더블유씨피(공모액 4320억원)와 KB스타리츠(1535억원), 성일하이텍(1335억원) 등 중형 딜을 소화하며 차이를 벌렸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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