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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넘는 '고액 월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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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에서 100만원이 넘는 고액 월세 거래량이 처음으로 8만 건을 넘어섰다. 가장 비싼 곳은 월세만 4000만원에 달했다.

2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이달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 41만5445건 가운데 8만812건(19.4%)이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였다.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는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2020년 3만2668건, 지난해 6만4712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8만 건을 넘겼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만31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2만7663건), 인천(5141건), 부산(3632건), 대구(2672건)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월세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6층)였다. 이곳은 올해 3월 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에 세입자를 구했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3블럭’ 전용 148㎡(49층)가 지난 3월 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200만원에 거래돼 가장 높은 월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179㎡(48층)가 9월 보증금 1억2000만원, 월세 500만원에 거래됐다.

월세 선호 현상이 전국적으로 뚜렷해지면서 고액 월세 거래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한 데다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월세 전환율보다 높아지면서 월세 거래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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