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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60% 급락했는데…서학개미 "손절 대신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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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테슬라였다. 고공행진하던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베팅에 나선 것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을 27억 5602만달러(약 3조49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보유액은 68억1216만달러(약 8조6310억원)로 불어났다. 보유액 기준으로도 해외 주식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의 지분율은 1.75%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하면 지분율이 5번째로 높았다. 뱅가드그룹(6.4%), 블랙록(3.51%), 스테이트스트리트(3.16%), 캐피탈리서치매니지먼트(2.86%) 등 글로벌 주요 기관들 다음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지난 10월부터 집중 매수에 나섰다. 최근 3개월 순매수액이 11억 9261만달러(약 1조5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300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현재 123.15달러(23일 종가)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 만에 60% 급락한 것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머스크의 주식 매도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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