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빌딩사이언스랩스는 건물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 및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박문기 대표(34)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업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친환경 건축물 기술 제안, 건축물 에너지관리 시스템 연구 기획 및 개발, 건물 에너지 시뮬레이션 교육 및 해석 업무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빌딩사이언스랩스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빌딩사이언스랩스는 건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든다”며 “BAS 2.0을 시작으로 기류해석, 에너지 해석 등 건물 제어, 해석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개발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BAS 2.0은 BAS와 직접 통신하는 플러그인 모듈이다. “기존 BAS는 실시간 감시·제어 시스템으로 데이터 저장이 불가능하거나 그 기능이 약합니다. 이런 이유로 과거 운전 데이터를 도표 또는 차트로 확인하고 건물제어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BAS 2.0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BAS 연동 모듈, 데이터베이스, 분석 모듈을 조합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BAS에 설치된 계측기를 활용한 건물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과 건물 트렌드 분석 기능이 적용된 프로그램입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설비 기동·정지 시각 최적화를 통해 기존 운전 대비 최대 10%의 에너지가 절감됩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시스템은 갖춰져 있으나 잦은 인사이동으로 현장관리자가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중소형 건축물의 경우는 비용 문제로 전문인력 채용이 힘든 상황이다. 빌딩사이언스랩스는 이런 니즈를 파악한 제품을 개발했다. “현장 인력이 자주 사용하는 설비 기동·정지·설정온도 제어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데이터 가시화를 통해 현장관리자가 기존 운전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향에서 설비운전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6년 에너지관리시스템 연구개발 연구를 진행하면서 대학에서 BEMS를 설치하고 현장 인력을 교육·관리하는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쾌적 지표를 활용한 실내 설정온도 변경 알고리즘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현장 설비 운영자를 교육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을 진행했지만 현장 설비 운영자가 기존 하던 방식대로 운전하는 것을 보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장 운영자가 쉽게 이해하고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제작하고 싶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5년간 고민한 결과들이 창업 후 하나씩 실현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빌딩사이언스랩스는 현재 공공기관 관리자, 설비 제조사, 설계사무소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있다. 박 대표는 “시제품 제작 완료 후 테스트 배드를 구축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 후 본격적으로 영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기술 발달로 건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많아지고 있다”며 “빌딩사이언스랩스는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해 최적의 운전방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건물 자동제어시스템 개발 및 공급
성과: 예비창업패키지 정부지원사업 선정, 특허출원 1건(기계학습모델 기반 열원공조설비 최적화 구동 제어 시스템 및 방법), 대한설비공학회 하계학술발표대회 우수발표논문상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