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넷마블이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주가가 부진한 데다 영업적자 지속으로 신용등급까지 강등됐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 주가는 최근 한 주(16~23일) 동안 1.1% 떨어졌다. 지난 23일 하루에만 4% 넘게 급락하며 한 주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각각 11억원, 5억원어치 넷마블 주식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가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하자 긴축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가 떨어졌다. 게임주를 비롯한 성장주는 금리 인상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 실적에 대한 우려도 넷마블 주가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올해 3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용등급까지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21일 넷마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정의훈 연구원은 “넷마블 신작 출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며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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