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해양 수산 분야 전문 기업 오투컴퍼니와 스마트양식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양식은 수산물 양식 시설에 정보 통신,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해 생산성을 더하는 기술이다. 기존엔 사람에만 의존했던 각종 양식장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데이터 기반 어류 관리, 출하 시점 결정 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스마트양식 시스템 큰 틀을 함께 짜기로 했다. 스마트양식 시설 곳곳에 들어가는 각종 장비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통신망과 통합 관제 시스템 구축에 협력한다. 양식장이 해안가에 들어서는 상황을 고려해 사업 수주시 통신 장비의 내식성(부식을 견디는 특성)을 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양식에 필요한 물을 정화하는 순환 여과양식 시스템(RAS)는 국산 기술을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KT 등은 스마트양식을 정보 통신과 기존 산업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보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 어획량이 줄면서 스마트양식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 등 전국 6개소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각 지역에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을 차차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유창규 KT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 본부장은 “KT가 보유한 정보통신 분야 업력과 노하우를 스마트양식의 다양한 기능을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기술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스마트양식의 최고 모델 사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