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22일 자사주 2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지난 6월과 9월 총 3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신 대표는 이로써 작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해 얻은 세후 차익 32억 원을 모두 자사주 재매입에 썼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책임 경영을 위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신 대표가 12억1270만원에 자사주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신 대표의 보유 주식은 총 5만주가 됐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작년 12월 류영준 전 대표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993주를 단체 매각하며 도덕적 해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새로 취임한 신원근 대표는 신뢰 회복을 위해 주식 매도로 얻은 차익을 올해 안에 다시 자사주 매입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겠다"며 사실상 무보수 경영도 선언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로써 자사주 재매입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신 대표가 올해 매입한 주식 역시 나중에 매도할 경우 차익이 발생하면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환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1% 내린 5만8100원이었다. 이 회사 주가 고점은 작년 경영진의 주식 매각이 알려지기 이전인 24만8500원(12월 3일)이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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