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버스와 동일한 크기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사진)가 22일부터 청와대 주변을 정기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일부 지역에서 특정 기간 시범 운행한 사례는 있지만, 정기 운행하는 건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버스는 청와대 주변(경복궁 순환) 2.6㎞를 달린다. 정류소는 경복궁역, 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다섯 곳이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다.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 토요일과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버스 요금은 무료다. 전용 앱으로 예약해야 탑승이 가능한 기존 자율주행버스와 달리 교통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탈 수 있다. 교통카드를 찍어도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지난달 청와대 자율주행버스 운영 업체로 서울대·에스유엠(SUM)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시험 운행을 해왔다. 시내버스처럼 정류소 버스정보안내 단말기에 자율주행버스의 도착시간을 표시하는 대중교통 안내 시스템과 연계할 방침이다.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버스에는 시험운전자(안전관리요원)가 동승한다. 일반 시내버스와 달리 전 좌석 안전벨트도 설치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율자동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청와대 방문객이 자율주행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심 명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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