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1일 08: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치과용 진단기기 전문기업 아이오바이오가 오는 28일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227억원, 주당 가격은 6000원으로 평가됐다. 코넥스 시장에서 기업 인지도를 높인 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바이오는 상장 적격성 검토와 실사를 거쳐 28일 코넥스 상장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예비 심사를 청구했고 심사를 거쳐 최종 상장 승인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이 지정자문인을 맡았다. 일반 상장과 달리 공모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기존 주식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를 321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019년 4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을 때 15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지금까지 총 누적 투자금액은 90억원이다.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
아이오바이오의 코넥스 상장 시 주가는 주당 평가가액은 8500원에서 약 30% 할인해 결정됐다. 회사 측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당 가격을 낮췄다"며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 업종의 코넥스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치과의사인 윤홍철 베스트덴치과의원 원장이 2011년 창업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보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구강 상태를 검사하는 치과 진단 검사장비 ‘큐레이(Qray)’를 개발했다. 치아에 비춰 반사되는 가시광을 특수 필터에 통과시켜 분석하는 장비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치아우식증을 비롯해 맨눈으로 식별이 어려운 질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큐레이는 2018년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고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만 5∼12세 어린이는 유치와 영구치 구분 없이 6개월 간격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회 진료비로 약 4000원을 내면 모든 치아의 충치 발생 여부 등의 파악이 가능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 큐레이는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오바이오는 코넥스 상장 후 2년 뒤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코넥스 활성화를 위해 신속 이전 상장 제도와 스케일업 펀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 기업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경우 질적 심사를 면제받거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