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년 만에 벨라루스를 방문했다. 참전 압박을 받아온 러시아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가 참여하면 전쟁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은 2019년 6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은) 주로 경제 분야를 논의하겠지만 국방·안보 의제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방송인 WGTRK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이번주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표일과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전쟁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푸틴이) 군 사령부와 회의를 하는 등 새로운 공격 작전의 전조 현상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특수 군사 작전에 참여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란 추측은 근거 없는 날조”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천연가스 상한가격을 두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EU 에너지 장관들은 19일 회의에서 가격 상한선을 기존 안보다 낮추는 방안을 검토했다. 네덜란드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3거래일 이상 ㎿h당 188유로를 넘기면 상한제를 적용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기존 상한선인 275유로보다 대폭 낮아졌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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