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누세핀’의 다국가 임상 2b·3상 등록 환자가 목표치의 절반을 넘겼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174명의 중등도 이상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누세핀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회사 측은 “지난달 30일 30%를 넘긴 지 2주 만에 최근 목표 환자의 50% 이상이 등록했다”며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환자 모집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했다.
누세핀은 감염으로 인한 염증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다. 환자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감소시켜 면역과민반응(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약 14%가 사이토카인 폭풍을 경험했고, 사망자 중 약 23%가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항염증 치료제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 역시 사이토카인 폭풍을 발생시키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페론은 동유럽에 누세핀 임상 기관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시 환자 모집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