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트위터, 언론계정 무더기 정지…뉴욕타임스·CNN 등 비판적 언론인 대상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CNN 등에서 활동하는 유력 기자들의 계정을 15일(현지시간) 무더기로 정지시켰다. 이는 트위터가 새 주인이 된 일론 머스크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위터 측은 자동 메시지로 정지된 계정에 "약관 위반"이라고 표시했을 뿐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NYT의 라이언 맥, WP의 드루 하월, CNN의 도니 오설리번, 매셔블의 맷 바인더, 디인터셉트의 마이커 리, 유력 프리랜서 언론인인 애런 루파, 정치평론가 키스 올버먼 등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이에 앞서 14일 트위터는 정부기관, 억만장자, 유명인 등의 전용기 위치를 공개 정보를 활용해 표시해 주는 트위터 계정 25개 이상을 정지시켰다. 이 계정 중 상당수는 '잭 스위니'라는 20세 대학생이 운영하고 있었으며, 그중 하나는 일론 머스크의 전용기가 어디 있는지 표시해 주는 계정이었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는 "나는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므로 이런 계정도 차단하지 않을 정도"라며 생색을 냈으나 이번에 이를 뒤집었다.

NYT에 따르면 15일 계정이 정지된 기자 중 일부는 스위니가 운영하는 전용기 위치 표시 계정에 관한 기사를 썼거나 관련 트윗을 했다. 또 일부는 머스크나 그의 트위터 경영 방침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 왔다. 계정 정지를 당한 기자 중 한 명인 매셔블의 맷 바인더는 자신이 머스크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 왔으나 트위터가 명시한 정책은 단 하나도 위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자사의 대안으로 종종 거론되는 '마스토돈'이라는 소셜 미디어에서 전용기 위치 표시 계정들이 활동을 계속하자 마스토돈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켰으며 이런 소식을 보도한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도 정지시켰다.

머스크는 이날 트윗으로 "그들(계정이 정지된 사용자들)은 나의 정확한 실시간 위치를 게시했다"고 주장하고 이는 "암살 좌표"를 찍은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트위터 약관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규칙이 '기자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NYT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오늘 밤 트위터가 NYT의 라이언 맥을 포함한 여러 유력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킨 것은 동기가 의심스러운 행동이며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계정 정지 해제와 트위터의 해명을 요구했다.

CNN 공보 담당자는 트위터의 계정 정지에 대해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트위터가 점점 불안해지고 변덕스러워지고 있는 점은 사용자 모두에게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내년 시행 예정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을 거론하며 경고에 나섰다. 베라 요우로바 EU 집행위원회 가치·투명성 담당 부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조처를 '자의적 계정 중단'이라고 규정하고 "EU의 DSA는 언론 자유와 기본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