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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긴 하는데"…오버행 부담에 불안한 웹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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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주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탑코미디어 등 일부 종목의 투자자들은 활짝 웃지 못하고 있다. 전환사채(CB) 때문이다. 차익을 실현하려는 CB 투자자들이 전환 물량을 쏟아내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탑코미디어(15.0%), 키다리스튜디오(9.28%), 디앤씨미디어(8.25%), 미스터블루(1.63%) 등 웹툰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지수가 1% 넘게 하락한 것과 반대다. 최근 콘텐츠주가 증시에서 주목받으며 웹툰주도 급등세를 탔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미스터블루는 한달 새 50% 넘게 올랐다. 웹툰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탑코미디어는 20%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일부 웹툰주는 대량의 CB로 인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탑코미디어는 이미 노마드투자조합이 CB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16일 285만589주가 신규 상장된다. 발행주식 수의 약 17%에 달하는 물량이다.

미스터블루는 150억원 상당의 CB가 미상환 상태다. 내년 2월부터 미스터블루 주식 222만4859주로 전환될 수 있다. 유통주식 수의 9% 정도다. 상반기 주가 하락 과정 속에서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리픽싱)돼 전환가능주식 수가 늘어났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으면 CB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전환가능한 CB는 주가에 잠재적 부담으로 계속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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