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보다 큰 피자조각을 물고 계단을 내려가는 '피자 쥐' 영상을 찍은 한 남성의 인생 역전 이야기가 화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맷 리틀(41)은 이 영상 덕에 자신의 인생이 크게 바뀌었다고 13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리틀은 2003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졸업한 이후 연예산업에 종사하며 다양한 일을 해왔다. 2015년 당시 34살이었던 리틀은 시민 극장 공연과 주말 코미디 공연, 바텐딩 등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는 뉴욕의 한 지하철역 내에서 쥐 한 마리가 자신의 몸보다 큰 피자 한 조각을 물고 계단을 내려가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이 장면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리틀은 "그 상황을 포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들이 내 말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리틀은 다음날 그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영상이 인기를 얻자 그의 룸메이트는 이를 유튜브에 올리라고 권했고, 리틀은 그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결국 2015년 9월 22일 '피자를 집으로 가져가는 뉴욕 쥐(피자쥐)'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영상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1216만회 이상 조회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영상이 유튜브에서 주목을 끈 후 리틀의 인생도 바뀌었다. 그는 여러 매체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영상을 마케팅에 이용하고 싶어하는 업체들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기도 했다. 리틀은 "이 영상은 훌륭한 2차 수입원이 되어 주었다"며 "빠듯한 상황에서 재정적 여유를 주어 감사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직 과정에서도 '피자 쥐' 영상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소셜미디어 에이전시 채용 담당자와 '피자 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금 그곳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다양한 TV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제작을 구상?감독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종종 유명 인사들을 만나기도 한다"면서 "만약 '피자 쥐'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그들 곁에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