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기업인에 대한 대통령 특별사면을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제계에 따르면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6개 경제단체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대통령 특별사면을 앞두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을 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해 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다.
대상자 규모는 지난 8·15 특별사면 건의 때와 비슷한 60~7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는 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 등과 협의해 사면 대상 기업인에 대한 의견 수렴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 3월 형기가 만료됐지만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 취업제한 규제 때문이다. 박찬구 회장은 10월 대법원 판결로 경영 복귀 길이 막히면서 총수 직함만 유지하고 있다. 최지성 전 실장은 3월 가석방된 상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형 집행이 끝났거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났지만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는 기업인들이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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