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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라타면 떨어지네"…빠른 순환매에 멀미나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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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가 크게 출렁이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증시를 떠받치던 주도주가 약세를 띄기 시작하면 수급이 특정 테마주로 몰린 뒤 빠르게 차익을 실현하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 순환매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연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난이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고점 대비 각각 5.09%, 11.98%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LG화학은 지난달 고점 대비 각각 20.43%, 15.28%, 14.19% 급락했다.


증시 주도주에서 수급이 빠져나가면서 낙폭과대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시작은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으로 시작된 ‘네옴시티 관련주’다. 수주기대감만으로 두달 새 세 배 가까이 급등했던 한미글로벌은 지난달 초 이후 37.49% 급락한 상태다.

순환매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 전망으로 제작사 래몽래인 주가는 2만원대에서 지난달 초 4만4000원대까지 빠르게 급등했다.그러나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12거래일 만에 25.52% 급락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부터 10~20%씩 급등했던 여행·화장품·면세 등 중국 소비 관련주도 일주일 만에 다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이날 하나투어는 2.28% 하락한 5만5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생활건강도 0.43% 내린 6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 예감으로 한달 새 50% 넘게 급등했던 CJ CGV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지난해 6~7월 발행했던 미상환 전환사채(CB) 물량이 부각되면서 이날 6.44% 하락 마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순환매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뒤늦게 테마주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는 손해를 보기 쉬운 증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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