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현재 진행 중인 임시 국회에서 장애인 관련 예산이 반영 안 될 경우 내년 1월2일 '제48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장연은 13일 오전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열고 "우리가 시위를 안 하게 하고 싶다면 그 후속 대책은 장애인 권리에 대한 예산 보장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임시 국회에서 장애인 관련 예산이 반영 안 될 경우 내년 1월 2일 '제48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지하철 선전전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무정차 통과'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시위가 '선전전'으로 전개되며 무정차 통과는 실시되지 않았다.
전장연 관계자는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우리도 마음이 무겁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며 "이런 시위를 통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내년 1월2일로 계획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의 경우에는 무정차 통과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오늘 같은 선전전 말고 '지하철 탑니다' 시위 때는 무정차가 실효성이 있을 것 같다"며 "내년 1월2일에는 전장연 측이 의지를 갖고 열차를 지연시키는 만큼 무정차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무정차 통과 실시 방식에 대해서는 "언제 무정차 한다는 방침은 없지만, 현장의 분위기, 발언 내용 등을 종합해 실시간으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무정차 불편 최소화가 필요하므로 저희가 현장에 나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단, 예측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