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브이알카버는 가상현실(V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강두환 대표(67)가 2015년 12월에 설립했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자동차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VR 사업을 시작했다. 자동차 레이싱 콘텐츠를 첫 아이템으로 개발한 강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키와 봅슬레이 콘텐츠를 만들었다.
브이알카버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추진했던 정부지원과제 5G 대·중·소 동반 성장 프로젝트의 성과의 하나로 양산 시스템을 구축한 후 2021년 10월부터 본격적인 홈짐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표제품은 브이알카버가 전신 운동용으로 개발한 45도로 좌우 회전이 가능한 백핸들 타입의 실내 사이클 제품 ‘싱카버’다. 싱카버는 전선 없이 무선통신으로 연동되는 충전방식으로 개발됐다. 언제라도 필요할 때 운동할 수 있도록 실내 거실에 상시 비치해 놓고 사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게임으로 개발된 11종류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 또는 신규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카버는 ‘트랙마스터’라는 게임으로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들 8인까지 온라인으로 함께 운동하면서 레이싱할 수 있어 운동 시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상품화했다. 또한 안장 부와 페달 부가 동시에 좌·우로 회전하며 하체운동은 물론 복부 운동과 전신운동이 가능하게 했다.
강 대표는 “페달을 밟으면서 하체가 자연스럽게 좌우로 돌아갈 수 있는 제품”이라며 “무릎 관절에 비틀림을 방지해 긴 시간 운동을 가능케 함으로써 하체는 물론 허리 부분의 기립근 등의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부터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도입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해서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대한 제품 메커니즘은 이미 한국과 미국에 특허가 등록이 완료됐습니다.”
브이알카버의 콘텐츠 중 ‘트랙마스터’ 게임은 가상의 게임 공간에서 사용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의 메타버스에서 구현이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게임에서 다양한 미션이 승부욕을 불러일으켜서 재미는 물론 몰입도를 극대화하도록 독창적으로 기획한 콘텐츠를 만들었고 계속 메타버스 콘텐츠의 대중화를 위해 콘텐츠 업그레이드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60살에 인생 제2막을 시작하면서 청소년을 위한 뜻깊은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기 위한 밀알이 되도록 마지막 삶을 마감하겠다는 마음으로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강 대표는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일을 성취해 가는 과정이 보람차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 선한 사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서 강 대표는 “자금 확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그동안 투입된 개발비만 45억원에 이른다”며 “정부지원과제로 30%, 금융기관 30%, 그리고 나머지는 개인 자금을 투자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브이알카버는 핵심 원천기술에 대해 국제 특허를 등록 완료했으며 지속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하여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사업화의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수익성을 확보해 시장에 제품을 정착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게임을 스포츠 메타버스 사업으로 업그레이드시켜 꿈을 가진 진취적인 젊은 후계자에게 사업을 승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5년 12월
주요사업 : 스포츠 게임 개발, 하드웨어 개발 판매, 무역
성과 : 생산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관리력을 보유한 부품을 위한 중국 제조 인프라를 통한 소싱과 더불어 국내에 최종 조립 양산 체제를 구축, 판매는 인터넷 온라인 B2C 판매망, 국내 전문 기업간의 판매 계약을 통한 B2B 판매망, 정부 조달청을 통한 공공기관 B2G 판매망, 그리고 해외 기업들과의 사업 제휴를 통한 해외 판매망을 다수 구축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