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일어난 11중 추돌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119 종합상황실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 21분쯤 대구 중구 서성네거리에서 11중 추돌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15명 등이 다쳤고, 30대 여성 A 씨 등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개된 영상 속 한 전기차 택시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 화면으로, 서성네거리에 멈춰 서있던 택시는 앞에서 좌회전하기 위해 신호 대기 중이던 모닝 차를 갑자기 추돌한다.
택시는 계속해서 모닝을 밀고 전진했고 사거리를 넘어 반대편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놀란 모닝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뒤에서 미는 힘을 버텨내지 못한 채 밀리다 튕겨 나갔다. 모닝은 반대편에서 오던 대형버스를 살짝 비켜나갔다
이후 택시는 여러 대를 더 충돌한 후 다른 차들과 뒤엉켜 겨우 멈춰 섰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기사가 음주 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