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며 중국에 역할을 당부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 장관은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외교장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화상회담을 약 1시간15분 동안 진행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8월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열렸다.
박 장관은 왕 장관에게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게 한·중 간 공동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이 한국의 ‘담대한 구상’ 등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왕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외교장관의 상호 방문을 포함해 양국 외교 및 국방당국의 ‘2+2’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등 다양한 수준에서 양국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