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크로아티아 여성이 일본과의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승리한 후 조롱 영상을 올려 도마 위에 올랐다.
독일계 크로아티아 모델 이바나 놀(30)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밥을 먹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놀은 "오늘 메뉴가 초밥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힘세다는 뜻의 팔 근육 이모티콘, 웃긴다는 뜻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이 날은 일본이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진 날이다.
대체로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그래도 일본은 아시아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일본이 오늘 페널티킥만 잘했어도 크로아티아가 진출할 일은 없었다" 등 반응이 달렸다. 한 브라질 네티즌은 "금요일에 먹을 크로아티아 음식이 뭔지 검색해봐야겠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놀은 이슬람 문화권인 카타르에서 과감한 노출 의상을 입고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화제가 된 인물이다. 카타르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무릎과 어깨가 드러나지 않는 복장을 추천한다"고 한 바 있다. 놀의 인스타그램에는 "카타르 문화를 무시한다" 등 악플이 쏟아지고 있으나, 그는 앞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의상을 입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체포되는 것을 두려워한 적 없었고, 비키니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게 체포될 자격이라면 나를 체포하라"고 전했다.
앞서 놀은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도 직관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놀의 인스타그램 계정 구독자 수는 월드컵 개막 때 57만명 정도였으나 7일에는 약 160만명을 웃돌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