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노총이 화물연대 파업(집단운송거부)의 투쟁 동력을 잇기 위해 전국 15곳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한 데 대해 "과연 민주노총은 대한민국 노동자를 대변하는 집단인지, 김정은을 대변하는 집단인지 의문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북한 노동당의 정치구호 남발한 민주노총은 어느 나라 노조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근로조건 유지와 개선을 위한 조직인데, 이들은 본인들의 권익과는 전혀 상관없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반대,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외치며 대한민국을 혼란 속으로 빠트리고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면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지시했지만, 민주노총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과 같이 불법 행위와 폭력에 굴복하면 악순환은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의 불법 행위와 법치 파괴를 용인한다면 대한민국은 핵폭발 이상의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전국 15곳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싣기 위한 투쟁으로, 구호는 '화물 총파업 투쟁 승리! 윤석열 정부 노동 탄압 분쇄!'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부터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