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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호라이즌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 위해 다국적 바이오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라이즌테라퓨틱스의 기업가치는 200억달러(약 26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번 인수가 이뤄지면 올해 최대 인수합병 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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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이처럼 호라이즌테라퓨틱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주요 제품의 특허 보호 기간이 종료됐을 때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새로운 수익원을 계속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호라이즌테라퓨틱스는 2020년 1월 출시한 갑상샘 안병증 신약 ‘테페자’로 유명하다. 호라이즌테라퓨틱스의 매출은 이 신약 효과로 2019년 13억달러(약 1조7500억원)에서 2021년 32억2600만달러(약 4조3600억원)로 급증했다. 시장에선 호라이즌테라퓨틱스가 테페자만으로 연간 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갑상샘 안병증은 갑상샘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동반되는 안과 질환이다. 갑상샘 항진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이 커지고 튀어나오는 등의 증상이 있다. 심하면 안구 돌출과 시신경 손상으로 시력이 소실될 수 있다.
호라이즌테라퓨틱스는 이 밖에 만성 통풍 치료제 크리스텍사와 요소주기장애 치료제 라빅티를 보유하고 있다. WSJ는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가 많지 않아도 약품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바이오 기업들이 선호한다고 전했다.
인수 경쟁 소식이 전해지자 호라이즌테라퓨틱스 주가는 30% 넘게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종가 78.76달러였던 주가가 30일 개장과 함께 103.9달러로 약 33% 뛰었다. 12월 2일 종가는 104.85달러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