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경영 안정성을 갖추면서도 미래 먹거리 사업을 개발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30일 단행했다. 계열사 대부분은 유임됐고, 부사장 승진자는 전계열사에서 2명에 그친다. 반면 신규 임원에 오른 절반이 신사업 추진통으로 꾸려졌다.
GS그룹은 이날 이태형 ㈜GS 재무팀장(CFO·사진)과 김창수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사진)을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내용의 올해 인사를 발표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이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의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으며 재무통으로 변신했다. GS에너지 경영기획부분장과 인천종합에너지 대표 등을 거쳐 올해부터 GS그룹의 전반적인 재무 관리와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적극 지원해왔다.
강원 인제 출신으로 고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호남정유로 입사, 현장과 사업 지원분야에서 주로 이력을 쌓은 김 부사장은 GS칼텍스에서 M&M(Mobility&Marketing)본부를 이끌게 된다. M&M본부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이와 함께 △GS칼텍스 전선규·최우진 상무 △GS리테일 정영태·김진석 상무 △GS글로벌 김상현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고, GS포천그린에너지 대표이사 임철현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GS동해전력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GS그룹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대부분 유임시키고 임원 승진이 많지 않은 가운데서도 신규임원이 된 21명 가운데 10명(48%)이 신사업이나 디지털 전환에 능한 인물들로 채웠다. GS에너지 전력신사업부문장과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에 신규 임원이 된 이승엽 상무와 이승훈 상무는 전력 신사업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을 맡게 되며, 도현수 GS칼텍스 뉴에너지부문장은 수소, 모빌리티, 케미칼 리사이클링 등 미래사업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강선화 GS리테일 디지털마케팅부문장과 김은정 마케팅부문장 등이 신규 여성 임원이 됐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인사 후 임원들에게 “올해 어려운 여건 중에도 모든 계열사들이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최근 급격한 사업환경의 변화는 외견상 위협인 동시에 본질적으로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면서 절박하게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 상무(37)와 허진홍 GS건설 상무(37)도 이번 신규 임원에 올랐다. 허태홍 상무는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2남이며, 허진홍 상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2남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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