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에 5년 만기로 5000만원을 자금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청년도약계좌가 내년 출시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형성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2030 자문단 출범식'에 참석해 "지금 청년들이 직면하는 여러 새로운 문제는 사회 전반적으로 같이 고민하고 지원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원활한 금융생활 지원을 위해 노력 중 하나로 내년 출시될 청년도약계좌를 꼽았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청년층에게 자산형성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도입을 약속한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당초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10년 만기로 1억원의 목돈을 마련하도록 하는 금융상품으로 제시됐으나 금융위는 현실성을 고려해 5년 만기 상품으로 조정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성장성 심사 자금 공급 및 벤처대출 도입 등으로 양질의 취업·창업 기회를 확대하고, 생애 최초 구매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상향, 초장기(50년 만기) 정책 모기지 상품 출시 등으로 주거 마련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생활 안정 정책으로는 청년 특례 신속채무조정 도입과 햇살론 유스 공급 확대 등을 꼽았다.
이날 금융위는 2030 자문단 단장 및 단원들(청년 정책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20명)을 위촉했다. 자문단은 향후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일자리 금융, 주거 금융, 자산형성·관리, 금융교육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정책 제언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