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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신규 상장사 6년만에 증가...투자자 외면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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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29일 15: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넥스 시장을 찾는 기업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코넥스 신규 상장사는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세였지만 올해 6년 만에 증가하게 됐다. 다만 코넥스 시장을 떠나가는 투자자를 붙잡지 못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은 29일 코넥스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1050억원에 형성돼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30일에는 전자칠판 제조사 아하가 코넥스에 상장한다. 두 회사가 코넥스에 상장하면서 올해 11월 말까지 코넥스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8곳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코넥스 신규 상장사 수(7곳)를 넘어섰다.

코넥스 신규 상장사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건 6년 만이다. 코넥스 신규 상장사는 2016년 50곳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도별 신규 상장사 수를 보면 2016년 50곳, 2017년 29곳, 2018년 21곳, 2019년 17곳, 2020년 12곳, 2021년 7곳 등이다.

연내 코넥스 신규 상장사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1월에 타이드(스마트 에너지솔루션), 지에프씨생명과학(바이오 소재), 카이바이오텍(방사성 의약품) 등 3곳이 코넥스 상장 심사를 신청했다. 코넥스 상장 심사부터 상장까지 통상 한 달 내에 이뤄지는 만큼 결격 사유가 없다면 연내 상장이 유력하다. 이들이 모두 상장하면 올해 코넥스 신규 상장사 수는 11곳으로 늘어난다.

올해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특례 상장 심사 문턱이 까다로워지면서 코넥스로 발길을 돌린 기업이 다수다. 바이오 등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도 일반 상장보다는 코넥스를 찾는 모습이다.

거래소가 올해 5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정책도 영향을 끼쳤다. 거래소는 코넥스 상장사의 상장 주선 수수료 등 상장 비용을 50% 감면해주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문턱을 낮췄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을 찾는 투자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4월 2445억원까지 증가했던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0월 7억5600만원으로 줄었다. 집계됐다. 2015년 1월(7억5400만원) 이후 약 7년 9개월 만에 가장 적다. 11월 들어 9억5800만원(28일 기준)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증시 한파로 주식 투자자의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소형사가 다수인 코넥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줄어든 결과다. 거래소가 개인투자자의 코넥스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조건과 소액 투자 전용 계좌 제도를 없애는 등 제도를 개선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코넥스 시장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 코넥스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주가가 왜곡되기 마련”이라며 “주가를 기반으로 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등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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