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GC녹십자에 대해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진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해순 연구원은 "시설 허가 및 보험급여 등재 등의 지연으로 성장동력인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진출이 기존 일정보다 늦어질 것"이라며 "IVIG의 미국 승인 및 헌터라제의 중국 보험급여 등재가 예상되는 2023년 말 투자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관점의 투자를 권유했다.
면역글로불린 'IVIG-SN 1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산시설 실사는 내년에 진행될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평가 이후 현장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사를 먼저 진행한 후 판매허가를 재신청하기로 FDA와 합의하고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진출은 늦어지고 있으나 브라질과 중국 등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2023년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헌터라제는 수출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제품이다. 내년 국내 3상을 완료해 정식 승인을 받은 후,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국은 아직 보험급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 출시가 성장 동력(모멘텀)이나 일정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대상포진 백신 'CRV-101'은 2024년 1분기에 3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미국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2상이 시작됐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1 위 제품인 GSK 백신(싱그릭스)과 직접 비교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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