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신작 흥행, 차입금 축소 모두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4만3000원으로 모두 하향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신작의 연이은 흥행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기존 대비 적자전환, 94%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은 6944억원, 영업손실은 38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을 돌아보면 동사는 연초에 2022년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 12종 중 8종의 게임을 출시했고 이 중 가장 기대가 컸던 제2의 나라(글로벌)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빠른 매출 하락으로 두 신작의 흥행 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2021년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소셜카지노 게임 라인업을 추가했지만 해당 장르의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전반적으로 2022년 넷마블의 게임 사업은 부진했다. 신작의 연이은 흥행 부진과 함께 강달러 영향으로 인한 외화 부채 부담까지 가중돼 동사의 재무 안정성이 저하됐다.
넷마블의 내년 신작으로는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하이프스쿼드,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중 3개의 게임은 지스타에서 공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원은 "다만 회사의 재무 안정성 회복을 위해서는 2023년 신작 흥행뿐만 아니라 외화 차입금 규모 축소가 동반돼야 가능하다"며 "향후 자산 유동화, 자회사 배당 등을 통해 차입금 상환 예정인데 두 가지가 모두 확인될까지는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