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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악연' 볼턴 "대세는 디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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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힘을 실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원들이 당을 이끌 ‘새 얼굴’을 찾고 있다”며 11월 중간선거에서 압도적 표 차로 재선에 성공한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화당의 적임 대선 후보로 평가했다. 그는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많은 사람이 그를 차세대 후보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볼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연이다. 2018~2019년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좌했지만 갈등이 깊어져 사실상 경질됐다.

볼턴은 지난 15일 세 번째 대선 출사표를 던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다. 볼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의 행동이 낡고 지겨워졌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 이후 많은 사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며 “공화당이 선거 승리를 원한다면 트럼프는 정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에서 ‘2024년 론 디샌티스를 지지할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글을 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 백인 우월론자란 평가를 받고 있는 힙합 가수 예(카녜이 웨스트), 정치 평론가 닉 푸엔텐스와 저녁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푸엔텐스를 알지 못했고 웨스트의 만남 요청을 받아들인 것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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