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들이 위메이드의 암호화폐인 위믹스를 다음달 8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영향이다. 위메이드는 당초 공개한 위믹스 유통량보다 많은 위믹스를 시중에 유통시켜 ‘허위 공시’한 사실이 들통났다.
25일 오전 위메이드는 29.89% 하락한 3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정적 VI가 발동됐다. 개장 전부터 매도물량이 120만주 넘게 쌓이면서 주주들은 "하한가 기록이 다음 거래일에도 계속될 수 있다"며 불안감에 휩싸여있다.
지난 24일 업비트 코빗 코인원 빗썸 고팍스 등 국내 5개 암호화폐거래소 협의체(DAXA)는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이다.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허위 공시’를 이유로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됐다. 위메이드가 업비트에 제출한 계획(2억4596만6797개)보다 29.45% 많은 3억1428만1502개를 유통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DAXA는 “위믹스가 회원사에 제출한 계획 대비 초과 유통량은 상당히 중대한 수준”이라며 “소명기간에 제출된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됐으며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DAXA의 상장폐지 여부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언론을 통해 발표해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의 상장폐지는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해 논란을 키웠다.
이번 결정에 위메이드는 “법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