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청년이 맨몸으로 주택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70대 노인을 구해 낸 사실이 알려졌다. 이 슈퍼맨은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는 유지하(33) 씨다.
유 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쯤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일대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한 주택에서 많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유 씨는 급박한 상황을 직감 후 곧장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는 집주인 70대 A씨가 평소 집에 잘 머무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장 먼저 A 씨를 찾아 나선 것.
유 씨는 집 뒤편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하려다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곧장 A씨를 업고 밖으로 나와 응급조치하며 119에 신고했다.
또 주변에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울 것을 알고, 분주하게 움직이며 이동 주차도 요청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목숨을 구하고 소방관들이 화재도 신속 진화하도록 도왔다.
유 씨는 "누군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을 보거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