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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이 약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반려견용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지난해 5월 약효를 확인한 뒤 1년간 안전성을 연구했다. 최한솔 서울대 수의대 과학교실 전임수의사는 최근 “DWP16001을 반려견에 장기 투여해도 저혈당 등 부작용이 생기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두 건의 연구자 임상으로 당뇨 반려견에서 DWP16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년 기준 국내 가구의 15%인 312만9000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견 300마리 중 1마리가 당뇨병을 앓지만 반려견용 먹는 당뇨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당뇨를 앓는 반려동물은 인슐린 주사에 의존한다.
인슐린을 많이 투여하면 저혈당쇼크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우려해 적게 투여하면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다. 대웅제약은 인슐린과 DWP16001을 함께 투여하면 부작용 위험을 낮추면서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려동물 치료제를 신사업으로 선택한 제약사는 대웅제약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반려견용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유한양행은 올 4월 소형견용 추어블 제품을 선보였다. 동국제약도 반려견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을 판매하고 있다. 종근당과 일동제약, 광동제약은 반려동물 영양제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