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대한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당뇨병 치료제 ‘DWP16001’의 추가 연구자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인슐린 의존성(제1형) 당뇨병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8주 간의 연구자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앞선 임상에 참여했던 반려견을 대상으로 1년을 투약해 장기 안전성을 검증했다.
발표는 최한솔 서울대 수의내과학교실 전임수의사가 진행했다. 임상에선 인슐린과 DWP16001을 1년 동안 1일 1회 또는 3일 1회 병용투여했다. 이후 각 군에게 혈중 케톤 및 젖산탈수소효소(LDH) 검사, 일반 혈액(CBC) 검사, 혈청화학(serum chemistry) 검사, 전해질 검사, 요검사 등을 시행했다. 혈중 케톤 및 LDH 검사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평가 검사다. 저혈당과 함께 중요한 부작용 평가지표다.
검사 결과, 약물을 투여한 1년 동안 혈중 케톤 및 LDH의 유의적인 변화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 반려견 치료 및 관리에서 주요 부작용인 저혈당증 및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과 간 신장 등 주요 장기에 대한 유의한 수치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당뇨 반려견 대상 인슐린 및 DWP16001 1년 장기 투약에 대한 장기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대웅제약은 두 차례의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동물의약품 출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DWP16001이 반려견 당뇨 치료제로 출시되면 최초의 먹는(경구용) 반려동물 당뇨 치료제가 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두 건의 연구자 임상으로 당뇨 반려견에서 DWP160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해 경구 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연내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품목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