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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영웅'으로 돌아온 윤제균 감독 "뮤지컬 원작에 감동…영화로 재탄생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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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2009)와 ‘국제시장’(2014)으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사진)이 8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다. 윤 감독은 21일 서울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웅 제작보고회에서 “인간 안중근과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아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며 “국제시장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야기였다면, 영웅은 2017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이 작품은 뮤지컬 ‘영웅’을 원작으로 한다. 안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1년을 그렸다. 안중근 역은 뮤지컬 ‘영웅’에서 초연 때부터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가 맡았다. 김고은은 독립군 정보원 설희, 나문희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를 연기했다. “뮤지컬을 보면서 안 의사뿐 아니라 모든 독립운동가를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한 게 마음이 아프고 죄송했어요. 그래서 언젠가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뮤지컬 영화인 만큼 작품엔 다양한 노래가 울려 퍼진다. 윤 감독은 그 생생함을 살리기 위해 모든 장면을 라이브로 촬영했다. “힘들었지만 후회는 없어요. 배우들 모두 노래를 잘했거든요. 힘들게 라이브를 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원작 뮤지컬과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을 택했습니다. 원작에서 볼 수 없던 안중근의 과거 등을 많이 보완했어요. 뮤지컬과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겁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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