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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30년 숙원이었던 잠원 지역 고등학교 유치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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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는 청담고 잠원 지역 이전을 위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부지교환 협약 체결을 적극 환영한다며 학교 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그날까지 모든 관계기관과 힘을 모아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사업은 그간 이 지역에 고등학교가 없어 원거리 학교로 배정되는 등 통학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서초구가 꾸준히 노력해 온 사안이다.

민선 6,7기 조은희 당시 서초구청장 시절, 지속적인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 및 학교설립 주관기관인 서울시교육청과 꾸준히 협의했다. 2019년 1월 시교육청과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기관간 업무협약'을 맺으며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같은 해 11월 ‘청담고 이전 행정예고’를 통해 청담고등학교의 잠원동 이전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사업 진행은 3년간 멈춰있었다.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이전 예정부지 소유자인 서울시 간 부지교환 입장차로 진통을 겪으며 협의가 중단돼왔다.

민선8기로 들어서면서 부지교환 작업은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전성수 구청장도 청담고 이전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구의 모든 역량을 모았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합심해 두 기관의 중재에 적극 나섰다.

조은희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과 직접 면담하는 한편 서울시 관련부서장 등에게도 이 사업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숙자·박상혁 시의원 역시 양 기관 부서장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주관하며 현안사항들을 중재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쳤다. 서울시가 고등학교 이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의에 나서면서 마침내 서울시교육청과 부지교환 합의를 이루게 됐다.

부지교환 협약 체결에 따라, 향후 구는 기존 시설물 철거 등 고등학교 이전을 위한 제반사항에 대해 양 기관과 적극 협력해가며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14일 서울시교육청과 '청담고등학교 이전 학교용지 확보에 따른 현안사항 해소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구민들이 절실히 바랐던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추진될 수 있게 돼서 매우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꼼꼼하게 챙겨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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