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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18년간 음원 정산 0원" 노예 계약 의혹…후크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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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정산 관련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지난 18년간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음원 정산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17일 후크에 27장 앨범에 대한 음원료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수익금을 정산해달라는 내용의 내용 증명을 보냈다.

이 매체는 입수한 후크의 유통 채널 별 음원 정산 내역서를 공개하며 그간 후크가 유통사로부터 약 100억 원을 정산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18년 동안 137곡을 발표했지만, 그가 돌려 받은 음원 수익은 0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승기의 히트곡 '내 여자라니까', '삭제', '제발', '하기 힘든 말', '다 줄거야', '여행을 떠나요', '결혼해줄래' 등이 나온 2004년 6월~2009년 8월의 회계 장부가 사라져 해당 내역은 5년 치를 제외한 내역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승기가 음원 정산과 관련한 문제점을 인지한 건 지난해 1월이라고. 이승기는 소속사 임원들에게 정산을 요구했으나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어떻게 정산을 해주냐", "앨범 홍보비가 많이 든다" 등의 답변을 들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후크 이사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승기는 "37살 열심히 일하며 사는 제가 왜 18살 고등학생처럼 욕을 먹으며 주눅 들어야 하는지 참담하다. 앞으로는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했다.

한경닷컴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후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해 5월 후크와의 결별을 공식화하고, 1인 기획사 설립을 예고했다. 당시 배우 이다인과의 열애설이 불거져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립 선언을 한 지 며칠 지나기 않아 다시 후크와 계약을 맺었던 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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