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만기가 정해져 있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신상품은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와 'KBSTAR 25-11회사채(AA-)액티브 ETF' 2종으로 오는 22일 상장한다.
이들 상품에 투자하면 만기 전까지 이자를 받다가 만기가 차면 ETF가 상장폐지되면서 원금을 돌려받게 된다.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기에도 만기까지 버티면 최초 투자 시점에 예상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면 만기를 기다리지 않고 ETF를 매도해 차익을 볼 수도 있다.
다달이 이자를 받는 월분배지급형 상품이다. 미국에선 전체 채권형 ETF의 90%를 월분배 상품이 차지하는 등 최근 투자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신용등급 AA- 이상인 국내 우량 회사채를 주로 담지만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상품 이름의 네 자리 숫자가 상폐 시점이다.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2023년 11월이 만기인 1년짜리 상품이고, 'KBSTAR 25-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2025년 11월이 만기인 3년짜리 상품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기대 수익률은 각각 6.0%, 5.5% 수준(18일 보수 차감 전 기준).
KB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연금계좌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소개했다. 정기예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돈이 묶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상우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데 정기예금은 중도해지 시 약정된 수익을 실현할 수 없다"며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는 투자 중 금리 변동만 없다면 중도환매 시 금리 불이익 없이 갈아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