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밴이 배수로에 빠져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지오뉴스 등 현지 매체는 전날 밤 남부 신드주 인더스 고속도로 세흐완 지역 인근에서 약 33명이 탑승한 밴이 배수로로 굴러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어린이 12명 등 20명 이상이 숨졌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두 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밴이 빠진 배수로는 올해 파키스탄을 강타한 우기 홍수 때 조성된 것으로, 당시 당국은 담수호 등이 한 번에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방이나 인근 도로에 배수로를 내 인더스강으로 물을 뺐다.
이후 수위는 낮아졌지만 '도로 내 배수로' 상당수는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사고가 난 배수로에도 여전히 물이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6월 중순 시작된 몬순 우기 동안 예년보다 훨씬 강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국토의 3분의 1 가량이 물에 잠기고 1700여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