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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위기의 메쉬코리아, 유진기업-스톤브릿지가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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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17일 13: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레미콘·건자재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유진그룹이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고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스톤브릿지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메쉬코리아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를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 360억원을 제공한 OK캐피탈은 앞서 지난달부터 매각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회사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OK캐피탈은 이날 오후 주주단 회의에서 메쉬코리아 주주들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향후 매각 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초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6.18%)는 지난 2월 OK캐피탈로부터 보유 지분 전량인 21%를 담보로 360억원을 대출했었다. 경영진은 투자 유치를 통해 대출금을 갚을 계획이었지만, 올 들어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 빙하기가 오면서 돈줄이 마르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유 대표는 결국 경영권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인수자로 나선 유진그룹은 물류 기업인 유진로지스틱스의 자회사 유진소닉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소닉은 전국 1500대의 직영 차량을 기반으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홈플러스, SSG닷컴, GS리테일, 오아시스 등으로 일반 택배나 화물로는 소화가 어려운 냉동·냉장·가구 설치, 새벽·주간 등 물류업계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특수 배송을 주로 취급한다.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 스톤브릿지는 유진소닉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유진소닉은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소닉의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35%이상이다.

유진그룹이 메쉬코리아 인수에 나선 것은 라스트마일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쉬코리아는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간 배송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다만 유진그룹이 끝까지 인수를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대 관건은 회사의 몸값이다.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마지막 투자를 받을 당시 가치는 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유동성 위기 속에서 크게 떨어졌다. 현재 1000억 내지 2000억원 수준에서 거론되지만 서로 눈높이가 맞추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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