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6일 모두투어에 대해 패키지 여행 수요 회복이 더뎌 손익 개선이 지연된다며 내년 실적 전망치를 큰 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28% 내린 1만8000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도 '중립'을 유지했다.
모두투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30억원으로 전년대비 27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다. 패키지 수요 회복을 통반한 매출 급증에도 영업손익 개선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출국자수는 지난 1분기 40만명, 2분기 94만명, 3분기 200만명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오는 4분기에 일본 여행수요와 함께 출국자수가 250만~300만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패키지 여행 수요는 회복이 더딘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이전에는 출국자의 30%가 패키지 여행을 택했지만 현재 이 비율이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사 국제선 운항횟수는 올해말 코로나19 이전의 50%를 회복하고 내년말 100%까지 단계적으로 정상 회귀가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선 증편, 출국자수 회복, 패키지 회복의 과정에서 각각 3개월 이상 시차가 발생한다"며 "모두투어 패키지 송출객수의 평년 대비 회복률은 올해말 20%, 2023년말 7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흑자전환도 2023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덧붙였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