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5일 17: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시장의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가 경영권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15일 일진디스플레이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여 왔지만 대주주 지분매각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진디스플레이는 매각주관사를 선임해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 계열사가 보유 중인 일진디스플레이 지분 43.19%의 매각을 타진해왔다. 사모펀드(PEF)운용사와 연관 기업 등을 접촉해 의사를 물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하자 매각을 백지화했다. 예상 매각가론 1000억원이 거론됐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일진그룹의 창업자인 허 회장이 유일하게 주요 주주로 남아있는 계열사이기도 했다. 허 회장은 장남인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이사회 의장에게 2013년 경영권 승계를 마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번 매각 실패로 허 회장의 현금화 시점도 뒤로 밀리게 됐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