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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MS CEO "비전공자도 디지털 전환 참여할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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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공학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역량을 갖고 본인이 일하는 회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델라 CEO는 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미국 본사에서 열린 개발자 대회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와 같은 내용의 행사를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열 예정이다. 나델라 CEO가 행사장에서 직접 발표한 것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Doing More with Less with the Microsoft Cloud)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나델라 CEO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전 세계적 흐름과 관련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에너지 등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기술의 힘을 통해 이 같은 위기에 맞설 수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모든 사람이 생산성과 창의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기업들이 직면한 '디지털 숙명(imperative)'으로 △클라우드로의 전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융합팀 성장 및 역량 강화 △직원 대상 에너지 부여 △협업 비즈니스 환경 구축 △보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기업의 효율성 증가를 위한 가장 큰 변화로 클라우드 전환을 꼽았다. 그는 "2025년까지 기업 업무의 95%가 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며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으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문 교육받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low) 코드, 노 코드 솔루션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나델라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예를 들어 "이 회사의 비전문가가 로 코드 솔루션 파워플랫폼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며 "디지털 전환에 비전문가의 참여가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나델라 CEO는 방한 동안 최태원 SK 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 회장 및 박 부회장과는 클라우드, AI 등 IT 분야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와는 게임 퍼블리싱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콘솔과 PC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쓰론 앤 리버티'를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이마트, 두산에너빌리티, 루닛, 클로버추얼패션 등의 관계자를 만나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활용 사례를 확인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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