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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봇·AI·SW 기술 강화…미래 모빌리티 산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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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차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 제조에 집중했던 하드웨어 회사에서 벗어나 미래차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국내엔 SW 역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SW센터’를 신설한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444억달러인 세계 로봇 시장이 2025년 177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봇 AI 연구소는 차세대 로봇의 근간이 될 기반 기술을 확보한다. 운동과 인지지능 등 로봇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로봇 제어의 한계에 도전할 계획이다.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술 무선 업데이트(OTA), 제어기 통합, 서버 음성 인식, 위치 기반 개인화 서비스 강화 등 미래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SW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는 목적기발모빌리티(PBV), 로보트럭, 로보셔틀 등 다양한 모델을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때 비상 상황을 대비한 이중안전 기술(redundancy) 시스템 등 레벨4 자율주행 개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SDV(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개발 체계를 조기에 갖추기로 했다.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문을 열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선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차량이 올해 말 1000만 대에서 2025년 20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량 생애주기에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결한다. 이를 바탕으로 물류, 쇼핑, 레저, 숙박 등 다양한 이종 산업과도 제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는 AAM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UAM 개발법인인 슈퍼널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2025년까지 롤스로이스와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가 항공업계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 사프란과도 협약을 맺어 AAM에 탑재될 추진 시스템을 함께 만든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항공업계에서도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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