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뉴스"라며 "얼마나 오래될지, 국제시장과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은과 한국경제학회(KEA)가 공동으로 연 국제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환율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오는 2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미국 통화정책이 바뀌면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변화가 지금 감지됐지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다"며 "가장 중요한 미국 인플레이션 숫자가 또 바뀔지 안 바뀔지 이런 것도 한 달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유지될 지에 대해선 "그렇게 바라지만 변동성은 어느 정도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달 환율에 비해서는 조금 많이 안정된 점이 좋은 사인으로, 예상했던 쪽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