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이 자체 개발·제작한 캐릭터 '소스리아'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원그룹은 11일 애니메이션 '지오레인저'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지오레인저는 지질학이라는 뜻의 '지올로지(Geology)'와 특공대라는 의미를 가진 '레인저(ranger)'를 합성한 이름이다. 애니메이션은 소스리아 캐릭터들이 지오레인저로 변신해 지질 명소를 배경으로 해안환경정화 활동 등을 수행하며 환경을 지키는 내용을 담았다. 소스리아는 케첩, 마요네즈 등 소스를 모티브로 교원그룹이 제작한 캐릭터다. 2020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오레인저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이 있다. 교원그룹과 경상북도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2022년도 동해안 지질대장정'을 진행했다. 지질대장정은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된 지질 명소를 체험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첫번째 지오레인저 시리즈로 경북도와 협력해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일대의 동해안 지질공원을 배경으로 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의 가치와 지질에 대한 내용을 흥미롭게 전달하고자 해양 동물의 중요성, 바다 오염 물질의 피해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졌다. 콘텐츠는 지역 홍보영상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교원 빨간펜 아이캔두 누리키즈의 과학 과목에서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캐릭터 중요성이 점점 커지다보니 교원그룹이 소스리아와 지오레인저를 통해 IP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규모는 11조662억원(2016년), 11조9223억원(2017년), 12조2070억원(2018년)으로 매년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운영중인 소스리아 채널은 구독자 1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사업 기회를 만들수 있는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보고 있다"며 "교원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IP를 활용해 교육 및 관광분야에서 기업과 지자체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