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엘앤에프에 대해 미국 진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며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목표주가 38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엘앤에프는 영업이익 9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0% 증가한 수치로 시장 추정치를 8.8% 웃돌았다. 임직원 인센티브 9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77억원이 된다. 이는 시장추정치(907억원)를 18.7%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400억원으로 작년 동월 보다 416% 늘었다. 이 증권사 전창현 연구원은 "중국 물류 이슈로 인한 9월 출하량 일부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해 테슬라향 견조한 수요 지속됐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올 4분기 영업이익은 1093억원, 매출은 1조4300억원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물류 이슈 완화 및 상해 테슬라 판매량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판가는 환율효과가 지속되면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한 미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전 연구원은 미국 진출 시 초기 생산규모는 5만~10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북미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중장기 양극재 생산능력은 올해 13만t(국내)에서 2026년 40만t(북미 10만t)으로 가파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엘앤에프 주가는 정부의 미국 양극재 공장 건설 불허 소식 이후 불확실성 확대 및 미국 진출 모멘텀 상실로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미국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최종 승인 이후 완전한 해소로 가파른 주가 반등세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